1975년 명동의 좁은 골목에서 시작된 삼일로창고극장은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, 기성 권위에 도전하는 실험정신의 최전선이자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예술의 꽃을 피워낸 소극장 운동의 심장이었습니다. 서울시 미래유산으로서 우리 극장이 지닌 이 유구한 가치는 우리가 지켜야 할 자부심이자, 동시에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가장 강력한 동력입니다.
 
  선배 연극인들이 일궈온 저항과 혁신의 역사를 소중히 계승하는 동시에, 그 위에 '현대'라는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자 합니다.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이 상징적인 공간을 젊은 예술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유연한 창작의 토대로 변모시키겠습니다. 특히 지난 시기 다져온 해외 연극제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확장하여, 우리 연극인들의 독창적인 서사가 국경을 넘어 세계인의 가슴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돕는 예술적 베이스캠프이자 글로벌 교두보가 되겠습니다.
 
  극장의 진정한 주인은 무대 위에서 땀 흘리는 창작자와 객석을 채워주시는 관객 여러분입니다. 젊은 연극인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험적인 시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문턱은 낮추고 지원의 깊이는 더하는, 따뜻한 연대의 공간을 만들겠습니다. 작은 창고에서 시작된 우리의 뜨거운 열정이 거대한 시대의 흐름이 되어 세계 무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, 그 가슴 벅찬 여정에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동행을 부탁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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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일로창고극장 극장장 박 현 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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